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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ful Friends
지극히 사적인 서평가.
그러고 보면, 난 언제나 읽고, 그 읽은 내용에 관해 쓰는 일을 긴 시간 실천해왔다. 누가 청탁한 것도 아니고,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닌데, 난 언제나 읽는 사람이었고, 그 읽는 행위를 기록해두고 싶은 소박한 욕망이, 2011년 즈음 어느 때인가 피어올라 읽으면 일종의 사적인 서평을 써온 것이다. 그리고, 2019년 봄, 짧은 글이지만 원고료를 받는 서평을 청탁받게 됐다. 간간이 긴 글의 서평을 쓰기도 했지만, 이렇게 연재 형식으로, 쓴 것은 처음. 그것도 다른 독서가들과 함께 서평을 써 나가는 일이 제법 즐겁다. 이전에 내가 사적인 공간에 써왔던 것처럼, 공적인 지면에도 지극히 사적인 서평을 지금도 쓰고 있는 중이다.
읽는 존재.
2020. 2. 3.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