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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천 개의 공간에서 놀기/거대한 일상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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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의 아침_김소연.
지난 봄 내내, 머리맡에 두고 사랑하였던 시집. 단어 하나, 문장 하나, 그냥 넘어갈 수 없었던 깊음과 슬픔이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용산이라고, 강정이라고, 그런 단어 하나 쓰지 않았지만, '장미꽃의 투신'이라거나, '유서 없는 피부를 경멸'하던 시인의 마음은 내게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내가 수학자의 고뇌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수학자의 마음, 그리고 깊은 아침,은 꼭 기억하려고. 2013, 문학과 지성사.
천 개의 공간에서 놀기/거대한 일상
2014. 6. 16. 17:46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_문정희.
여성 연구자들의 포럼에서 어떤 연구자가 여성시를 소개할 때, 다시 만난 문정희. 라는 통쾌한 시를 통해 이미 전부터 사모하던 문정희. 그녀의 시집을 읽었다. 전략을 얻는다. 가령, 이런 시 안에서. 물을 만드는 여자 딸아, 아무 데나 서서 오줌을 누지 마라 푸른 나무 아래 앉아서 가만가만 누어라 아름다운 네 몸속의 강물이 따스한 리듬을 타고 흙 속에 스미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아라 그 소리에 세상의 풀들이 무성히 자라고 네가 대지의 어머니가 되어가는 소리를 때때로 편견처럼 완강한 바위에다 오줌을 갈겨주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그럴 때일수록 제의를 치르듯 조용히 치마를 걷어 올리고 보름달 탐스러운 네 하초를 대지에다 살짝 대어라 그러고는 쉬이쉬이 네 몸속의 강물이 따스한 리듬을 타고 흙 속에 스밀 때 비로소..
천 개의 공간에서 놀기/거대한 일상
2013. 12. 25. 20:59
눈앞에 없는 사람_심보선.
명실상부 현재 최고 시인. 2011, 문학과 지성사.
천 개의 공간에서 놀기/거대한 일상
2013. 10. 27. 12:27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_김선우.
이것은 처절하고 명랑한 연애시집이다. 2012, 창비.
천 개의 공간에서 놀기/거대한 일상
2013. 10. 19.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