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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 평화의 집짓기 콘서트. 본문
강정 평화의 집짓기를 지지하고, 후원한다.
제주도가 고향인, 대학원 후배와 함께,
6호선 증산역에 내렸더니, 이렇게도 세심하게 바닥 안내판을 붙여놓았다. 제주 평화순례단,의 꼼꼼한 공연 준비는 여기서부터.^^
홍순관과 함께 하는,이 붙어 있었던 평화 콘서트.
매끄럽고 위트 넘치는 진행.
길 위의 예배자. 노래가 참 좋다.
쌀의 노래 : 평화는 모든 사람의 입에 곡식을 공평하게 넣어 주는 것이다.
심봉사 젖동냥, 스마트 폭탄가에서 빵 터짐.
평화는, 젖동냥이다! 함께 키우는 것이니까.
"평화로 가는 길은 없습니다. 평화가 길입니다."
이지상의 <탄타오와 문정현>
사실, 노래 손님 중간 중간의 강정 투쟁 기록 영상을 보면서 마음이 짠해서 울컥울컥 했는데, 이 노래 앞에서도.ㅠㅠ
콘서트의 중심, 송강호 박사님과 김선우 시인의 강정 평화 이야기.
시인은 자신의 시 '연두의 내부'를 낭독해 주었다.
마지막 공연.
힘내라 맑은 물+조율.
거의, 주인공 느낌이랄까.
딸의 해금 연주와 함께, 온몸으로 노래하던 홍순관.
한반도에 가득한 지렁이 울음을 듣는 일이 곧 평화의 시작이다.
연두의 내부
막 해동된 핏방울들의
부산한 발소리 상상한다
이른 봄 막 태어나는 연두의 기미를 살피는 일은
지렁이 울음을 듣는 일, 비슷한 걸 거라고
상상해본다 최선을 다해 운다고
상상해본다 최선을 다해 웃는다고도
최선을 다해 죽는다거나
최선을 다해 이별한다거나
최선을 다해 남는다거나
최선을 다해 떠난다거나
최선을 다해 광합성하고 싶은
꼼지락거리는 저 기척이
빗방울 하나하나 닦아주는 일처럼
무량하다 무구하다 바닥이 낮아진다
아마도 사랑의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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