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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네치카_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본문
여성성의 재정의. 예술에서만 존재하는 어떤 여성이 아니라, '지금, 여기' 존재하는 여성이라면 아마도 소네치카와 같을 것이다.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에 나오는 아내가, 인내와 강인함을 소유한 러시아 여성이라면 이런 대응을 했을까 싶다. (어떤 소설을 읽어도 변주되어 떠오르는 <에브리맨>. 정말 '에브리맨'을 위한 소설인가보다.) 무엇보다, 시대가 어떤 격동을 겪든, 어느 상황에서나, 인간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동일하게 반복되는 사건의 보편성에 소름이 돋았고, 어떤 예술가의 아내가 떠올라 책을 덮고 한참을 울지도 냉소하지도 못한 채, 멍하니 있었다. 그 어떤 이가, 누군가의 개별적인 선택과 그 자신만 아는 삶의 내밀한 의미를 규정하고 판단할 수 있단 말인가.
2012, 비채. (박종소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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