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ful Friends
이 글들 안에 담긴 온기어린 정신적 가치 때문에, 아주 조금씩 아껴서 읽었다. 끝내기가 싫어서. 아끼는 책,의 목록 수위에 올라있다. 헬렌 니어링이나 웬델 베리도 좋겠지만, 같은 땅의 권정생을 먼저 읽어도 좋겠다. 그의 수기, 에세이, 시, 편지 등에 담긴 풍요롭고 독창적인 정신 세계. 그것은 '오물덩이' 같은 삶에서 끌어올린 것이기에, 누구도 흉내내기 힘들다. 2012, 창비.
유키에, 고마워. 사랑받는 것에 목마르던 한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보여줘서. 그 배경이 된 (조금 밉지만) 이사오와 구마모토, 아, 구마모토! 너희 둘도 고마워. 인생의 엄숙한 의미를 담은 4컷 만화, 여러 날의 묵상을 마치고. JIGYAKU NO UTA by Yoshiie Gouda Originally published in Japan in 2007 by TAKE SHOBO PUBLISHING CO., LTD. * 2009, 세미콜론. (송치민 옮김)
언젠가부터 내 마음속에 남은 작품 제목이다. '복원되지 못한 것들을 위하여'. 읽은 것도 아니고, 내용이 궁금한 것도 아닌데, 제목 자체로 내게 많은 정서를 불러일으켰다고나 할까. 박완서의 단어 선택, 언어 감각, 시선은 그 자체로 내게 와닿는 면이 있다는 것. 굳이 읽어야겠다고 소망한 것도 아닌데, 때가 되어서 내게 도착했다. 이 작품. 이번 도서전에서는 정확히 내가 사려고 한 책만 사야지, 책낭비하지 말아야지, 마음을 굳게 먹고 간 터라, 웬만해서는 내 마음을 끌지 못했었던 책과 책 가격들이었는데. 마지막에 나오는 길에 한 번 더 들른 문학동네에서 리퍼브 도서 코너에 이 책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아무 관심 없는 요리와 여행, 자기 계발 서적(요리와 여행, 자기 계발에 관심없는 게 아니라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