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ful Friends
한 작가가 무려 12년에 걸쳐 홀로 과 관련책들을 연구하여 만화화한 조선왕조실록. 완간기념판을 구입해서, 나도 저 사진의 고풍스런 빨간 용무늬 박스의 20권 세트를 받았다.ㅋ 원본에 충실한 내용에 작가 특유의 해석과 유머를 겸비했으니, 이 정도면 지식 만화로서 꽤 훌륭하지 싶다.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며 팟캐스트와 함께 곱씹으니 나름 조선의 역사를 잘 공부하고 있는 셈이다. 선조 시대 이순신 이야기를 마무리로 전체 20권 중 10권의 반환점을 겨우 돌았는데, 만화여도 역사책이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조선 중반까지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은 역시 세종, 이순신 그리고 이이. 세종과 이순신은 이미 충분히 유명하지만, 알면 알수록 더 탁월한 인간상들이기에 그들에 대해서는 추후 더 깊은 독서를 하고 싶은..
용산구청 가람홀에서, 공익법센터 어필ing 토크콘서트. 처음에는 '난민'이라는 이웃과 더불어 사는 법은 무엇일까, 홍순관님의 영감어린 노래를 듣고자, 가벼운 마음에 갔는데... 콘서트장에 들어가기 전, 로비에서 난센여권 만들기 컬러명의 독특함과 고르는 재미에 호응 한가득.ㅎ 서울 각 지역에 작품전시를 여행하듯 갈 수 있는 난센여권. 서서 막 써서 글씨가 엉망.ㅋㅋ 내가 좋아하는 연두색 관련한 컬러를 골랐다. 함께 간 은지는, 뒷모습만 찍혔음ㅋ; 2주만에 다시 홍순관님~ 평화, 인권과 가장 어울리는 음악인 아닐까. 노래와 사회가 다 되는 일당백, 뮤지션 홍순관 사회. 이야기 손님, 김종철 변호사님과 난민 욤비 토나씨. 욤비의 이야기, 그에 매료되어 공익법센터 어필을 만든 김종철 변호사, 그들의 이야기는 정..
간명한 책이지만, 자기가 복음주의자라고 생각한다면 누구나 읽었으면 좋겠는 책. 뿌연 시야가 선명해진다. 지금 내가 믿는 복음주의 신앙의 한계와 가능성을 담담하게 정리해볼 수 있는데, 눈에 띄는 통찰은 교회는 '개인'에서 시작한다는 것, 낡은 경영학 이론에 기댄 여전한 성장주의적 성공주의는 교회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 등이다. 나는 언제나 그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는데, 공동체를 과도하게 강조하거나 숫자로 집단의 분위기가 왔다갔다 하는 현실을 보면 이런 주장은 귀 기울이고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듯. 다시, 프로테스탄트하자는 것은 종교개혁의 산물인 개신교 초기의 정신인 종교의 자유, 만인 제사장적 이해에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할 핵심 개혁이 다 들어있다는 말이다. 사실 기독교가 벙커 안에서 폐쇄적인 집..